“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특히 여행지에서의 아침 식사는 그날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현지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미식의 천국, 대만에서는 과연 어떤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할까요?
대만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조찬점(早餐店)’이라 불리는 아침 식사 전문점이 동네마다 있을 정도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김밥천국처럼요! 든든하면서도 다채로운 대만식 아침 식사는 여행자들에게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인데요. 현지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따끈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면, 마치 대만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든답니다.
자, 지금부터 여러분의 대만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현지인 추천 & 여행객 극찬! 꼭 먹어봐야 할 대만식 아침 식사 BEST 5를 소개해 드릴게요. 침샘 폭발 주의! 🤤
1. 또우장 (豆漿) & 요우티아오 (油條) – 대만 아침 식사의 영원한 클래식 🥇
메뉴 | 특징 | 추천 조합 |
---|---|---|
또우장 (豆漿) | 두유. 달콤한 맛(甜), 짭짤한 맛(鹹) 선택 가능 | 요우티아오와 함께 |
요우티아오 (油條) | 길쭉한 밀가루 튀김 빵. 겉바속촉! | 또우장에 푹 찍어 먹기 |
대만 아침 식사의 대명사이자 가장 기본적인 조합, 바로 또우장과 요우티아오입니다. 또우장은 우리나라 두유와 비슷하지만, 맛과 형태에서 좀 더 다양성을 자랑합니다.
- 티엔 또우장 (甜豆漿, 달콤한 또우장): 우리가 흔히 아는 달콤한 두유입니다. 따뜻하게(熱) 또는 차갑게(冰) 선택할 수 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아침을 편안하게 시작하게 해줍니다.
- 시엔 또우장 (鹹豆漿, 짭짤한 또우장): 이게 정말 별미입니다! 간장, 식초, 말린 새우, 파, 요우티아오 조각 등을 넣어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하게 끓여낸 짭짤한 맛의 또우장인데요.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그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마치 부드러운 순두부탕에 요우티아오를 적셔 먹는 느낌이랄까요?
요우티아오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길쭉하게 만들어 기름에 튀긴 빵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죠.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따뜻한 또우장에 푹 적셔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눅눅해진 요우티아오가 또우장을 머금어 더욱 부드럽고 풍미 깊은 맛을 낸답니다.
🌟 추천 맛집:
- 푸항또우장 (阜杭豆漿): 타이베이 화산시장 2층에 위치. 미슐랭 빕 구르망에 여러 번 선정된, 명실상부 최고의 또우장 맛집입니다. 새벽부터 줄이 어마어마하지만, 그 맛은 기다림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또우장, 요우티아오 외에도 화덕에 구운 빵인 호우샤오빙(厚燒餅)에 계란이나 요우티아오를 넣어 먹는 것도 강력 추천!
- 꿀팁: 오픈런 필수! 평일 아침 일찍 방문하거나, 아예 늦잠 자고 브런치로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 쓰찌에또우장따왕 (世界豆漿大王): 타이베이 융캉제 근처, 24시간 운영하는 곳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푸항또우장만큼은 아니지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현지인 맛집입니다.
2. 딴삥 (蛋餅) – 내 손으로 만드는 DIY 계란 전병 🌯
딴삥은 얇은 밀가루 반죽에 계란물을 입혀 구워낸 대만식 계란 전병 또는 크레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 매력은 무궁무진! 기본 딴삥(原味蛋餅) 외에도 치즈(起司), 햄(火腿), 참치(鮪魚), 옥수수(玉米), 베이컨(培根), 채소(蔬菜) 등 원하는 속 재료를 마음껏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분식집에서 떡볶이 토핑 고르듯, 취향 따라 다채로운 딴삥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한 계란과 선택한 토핑의 조화가 일품! 보통 간장 소스(醬油膏)나 매콤한 고추장 소스(辣椒醬)를 곁들여 먹는데, 이 소스가 또 딴삥의 맛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 추천 맛집:
- 푸항또우장 (阜杭豆漿): 여기는 또우장뿐 아니라 딴삥도 맛있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특히 화덕에 구운 빵 사이에 딴삥을 넣어 먹는 메뉴도 인기가 많아요.
- 동네 조식 전문점 (早餐店): 딴삥은 대만 전역의 아침 식사 가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 메뉴입니다. 특별히 유명한 곳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숙소 근처 조식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즐겨보세요. 각 가게마다 반죽 스타일이나 소스 맛이 조금씩 달라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 딴삥 주문 꿀팁! (자신있게 외쳐보세요!)
- 치즈 딴삥: 起司蛋餅 (치쓰 딴삥)
- 햄 딴삥: 火腿蛋餅 (훠투이 딴삥)
- 참치 딴삥: 鮪魚蛋餅 (웨이위 딴삥)
- 옥수수 딴삥: 玉米蛋餅 (위미 딴삥)
- 다 넣어주세요!: 總匯蛋餅 (쫑후이 딴삥 – 종합 딴삥)
3. 판퇀 (飯糰) – 찹쌀의 쫀득함과 속 재료의 향연, 대만식 주먹밥 🍙
“아침부터 밥심이지!”를 외치는 한국인이라면 판퇀에 주목하세요! 판퇀은 찹쌀밥에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길쭉하게 만든 대만식 주먹밥입니다. 한국의 주먹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대만만의 특색이 가득합니다.
기본적으로 바삭한 요우티아오 조각, 돼지고기를 말려 잘게 찢은 러우쑹(肉鬆, 고기 보푸라기), 아삭한 식감의 절인 채소(菜脯) 등이 들어가 쫀득한 찹쌀밥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맛과 식감의 조화를 이룹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찹쌀의 쫀득함, 요우티아오의 바삭함, 러우쑹의 짭짤고소함, 절인 채소의 아삭함이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느낌!
가게에 따라 흰쌀밥, 흑미밥, 자미(紫米)밥 등 밥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매콤한 맛을 추가하거나 계란, 참치 등을 넣는 등 옵션도 다양합니다. 크기도 꽤 커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져 바쁜 여행 일정에도 끄떡없어요. 테이크 아웃해서 이동하며 먹기에도 간편합니다.
🌟 추천 맛집:
- 류마마판퇀 (劉媽媽飯糰): 타이베이 항저우남로(杭州南路)에 위치. 아침 일찍부터 현지인들이 줄 서서 사 먹는 로컬 맛집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판퇀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자미(紫米)로 만든 판퇀이 인기가 많습니다.
- 칭다오판퇀 (青島飯糰): 타이베이 국립대만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맛집으로, 속이 꽉 차고 푸짐한 판퇀으로 유명합니다. 학생들과 현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에요.
✨ 팁: 판퇀은 따뜻할 때 먹어야 찹쌀의 쫀득함과 속 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구매 후 바로 드시는 것을 추천해요!
4. 총요우빙 (蔥油餅) – 향긋한 파 향이 솔솔~ 대만식 파전병 🥞
총요우빙은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파(蔥)를 듬뿍 넣고 기름에 지져낸 전병입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파전과 비슷하지만, 맛과 식감에는 차이가 있어요. 총요우빙은 좀 더 바삭하고 쫄깃하며,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으로 된 결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파 향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만듭니다. 여기에 계란을 추가(加蛋)하거나, 매콤한 소스를 살짝 발라 먹으면 그 풍미가 배가 됩니다. 아침 식사로도 훌륭하지만, 야시장 등에서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은 메뉴예요.
🌟 추천 맛집:
- 톈진총좌빙 (天津蔥抓餅): 타이베이 융캉제에 위치한 명물. 일반 총요우빙보다 좀 더 결을 살려 찢어 먹는 스타일인 ‘총좌빙(蔥抓餅)’으로 유명합니다. 늘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바삭하고 쫄깃한 그 맛은 기다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 이란(宜蘭) 자오시(礁溪) 지역: 온천으로 유명한 이란 자오시 지역에는 특히 맛있는 총요우빙 가게들이 많으니, 이란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맛보세요!
- 길거리 노점: 총요우빙 역시 대만 길거리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반죽의 두께, 굽는 방식, 파의 양 등이 달라 맛보는 재미가 있어요.
✨ 팁: 총요우빙을 주문할 때 “지아 딴(加蛋)”이라고 외치면 계란을 추가해 더욱 든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계란후라이를 추가해주는 형태)
5. 홍루이젠 샌드위치 (洪瑞珍三明治) – 부드러움과 달콤함의 끝판왕! 🥪
이미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홍루이젠 샌드위치! 그 원조가 바로 대만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만 현지에서 맛보는 홍루이젠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홍루이젠 샌드위치의 매력은 바로 그 극강의 부드러움과 단짠단짠한 맛의 조화에 있습니다. 폭신폭신한 식빵 사이에 얇게 썬 햄, 계란 지단, 그리고 달콤한 특제 버터크림이나 연유 소스가 겹겹이 발라져 있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맛 외에도 치즈, 햄, 딸기잼 등 다양한 맛이 있으며, 개별 포장되어 있어 간편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며, 커피나 우유와 함께 아침 식사로 가볍게 즐기거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 추천 맛집:
- 대만 전역의 홍루이젠 매장: 대만 주요 도시 곳곳에서 홍루이젠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맛본 그 맛과 현지의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타이중(台中)에 본점이 있습니다.
✨ 팁: 홍루이젠 샌드위치는 차갑게 먹어야 그 매력이 배가 됩니다. 구매 후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대만 여행에서 놓치면 후회할 아침 식사 BEST 5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대만에는 돼지고기 조림을 넣은 찐빵인 과빠오(刈包, 대만식 햄버거), 쌀과 땅콩으로 만든 고소한 음료인 미장(米漿), 아침부터 든든하게 즐기는 샤오롱바오(小籠包) 등 맛있는 아침 메뉴들이 정말 많답니다.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하루쯤은 알람을 조금 일찍 맞춰 현지인들이 북적이는 아침 식사 가게에 들러보세요. 따뜻한 음식과 함께 현지인들의 활기찬 아침 풍경을 마주하는 것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든든한 여행 에너지를 선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식 가득한 대만 여행을 응원합니다! 😊